최근 외식 트렌드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비건 메뉴다. 특히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도 채식 고객을 위한 다양한 메뉴를 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글에서는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의 비건 메뉴를 비교해보고, 각각의 구성과 맛, 접근성, 가격, 만족도를 자세히 살펴본다. 일상 속에서 손쉽게 비건식을 접하고 싶은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서브웨이 비건 메뉴: 선택의 자유, 그러나 제한된 재료
샌드위치 전문 브랜드는 채식 고객을 위해 다양한 채소와 소스를 선택할 수 있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 빵 종류 중 일부는 동물성 재료 없이 만들어져 채식 식단에 적합하다. 채소로는 양상추, 토마토, 오이, 피망, 양파, 올리브, 할라피뇨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조합만 잘하면 꽤 만족스러운 비건 메뉴가 완성된다. 하지만 문제는 단백질 보충원이다. 일반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고기류는 비건 고객에게는 선택이 불가능하고, 고기 대체 단백질이 따로 준비된 점포는 일부에 한정되어 있다. 즉, 모든 지점에서 동일한 비건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또한 소스 선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소스에는 유제품이나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직원에게 확인하거나 비건 가능 소스를 미리 파악하고 가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머스타드, 바비큐, 사우전드 드레싱 등은 주의가 필요하며, 오일 또는 식초 베이스의 소스는 안전한 선택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빵과 채소 조합만으로도 훌륭한 한 끼가 될 수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대체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스타벅스 비건 메뉴: 커피와 함께하는 간편 채식
카페 브랜드는 비건 메뉴에 있어 조금 더 조심스럽고 제한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 음료의 경우 우유를 식물성 대체 음료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다. 두유, 귀리 음료, 아몬드 음료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비건 고객뿐 아니라 유제품 알레르기가 있는 고객에게도 좋은 대안이 된다. 그러나 디저트나 푸드 메뉴는 여전히 비건 고객에게는 선택의 폭이 좁다. 일부 시즌 한정으로 출시되는 샐러드나 샌드위치에는 채소 위주의 구성이지만, 드레싱이나 빵에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어 완전한 비건식으로 보기 어렵다. 물론 최근에는 간헐적으로 비건 쿠키나 과일 요거트가 출시되기도 했지만, 일부 지점이나 시즌에 한정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는 전체적인 이미지 관리와 브랜드 방향성 측면에서 친환경, 지속 가능성, 채식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앞으로 더 다양한 메뉴가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해외 지점에서는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랩 샌드위치, 오트밀 시리얼 등 다양한 메뉴가 운영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고객 요구가 지속되면 비건 메뉴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배달앱에서 찾는 비건 메뉴: 다양하지만 혼란스러운 선택
최근 많은 사람들이 배달앱을 통해 식사를 해결하는 만큼, 배달앱에서의 비건 메뉴 확장도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주요 배달앱들은 '채식' 또는 '비건' 키워드로 검색이 가능하도록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비건 전문점들이 입점하고 있어 선택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문제는 메뉴의 명확성이다. 어떤 식당은 비건이라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유제품이 포함된 메뉴를 판매하거나, 조리 시 동물성 육수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인지, 원재료 표기가 명확한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가격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비건 메뉴는 일반 메뉴보다 제조비가 더 들거나 소량 생산으로 인해 단가가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 간편식 하나에도 만 원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일이 흔하다. 그러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견도 많다. 배달앱은 지역적 한계 없이 다양한 비건 식당을 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대체육을 활용한 비건 버거, 비건 김밥, 비건 떡볶이 등 대중적인 메뉴가 많아 채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부담이 적다. 리뷰를 통해 맛과 양, 만족도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배달앱만의 장점이다.
서브웨이, 스타벅스, 배달앱을 통한 비건 메뉴는 각기 다른 특징과 장단점을 가진다. 서브웨이는 빠르고 저렴하지만 단백질이 부족하고, 스타벅스는 음료는 다양하지만 식사가 제한적이다. 반면 배달앱은 선택지가 다양하지만 가격과 정보 신뢰성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다.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비건 옵션을 하나씩 시도해보며 자신만의 채식 루틴을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