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는 세탁 후 빨래를 밖에 널 수 없어서 실내 건조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잘못 건조하면 옷에서 눅눅한 냄새가 나거나 곰팡이가 생기기도 합니다. 실내 건조의 핵심은 습도를 낮추고 공기를 잘 순환시키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비 오는 날에도 쾌적하게 빨래를 건조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비 오는 날 빨래 전 세탁 관리
빨래 냄새의 절반은 건조 과정이 아니라 세탁 과정에서 시작됩니다. 비 오는 날에는 세탁이 끝난 직후 바로 건조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세탁이 끝나고 통 안에 빨래를 오래 두면 세균이 번식해 냄새가 나기 쉽습니다. 세제를 너무 많이 쓰는 것도 문제입니다. 세제가 남으면 건조 과정에서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적정량을 지키고 헹굼을 충분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섬유유연제는 향기를 더해주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면 건조 속도를 늦출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세탁기 통 청소도 비 오는 계절에는 주 1회 정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세탁기 내부에 곰팡이가 쌓이면 아무리 잘 말려도 빨래에서 냄새가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습도 낮추기와 공기순환
실내에서 빨래를 말릴 때 가장 큰 문제는 습도입니다. 특히 비 오는 날에는 실외 습도가 높아 창문을 열어도 습한 공기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창문을 반만 열어 통풍을 하면서, 제습기를 사용하거나 에어컨 제습 모드를 켜는 것이 좋습니다. 제습기가 없다면 선풍기나 환풍기를 이용해 공기를 순환시켜 줍니다. 빨래를 걸 때는 옷 사이 간격을 충분히 두고, 바람이 골고루 닿도록 배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두꺼운 옷은 뒤집어서 건조하면 속까지 빨리 마르고, 양말이나 속옷처럼 작은 빨래는 건조대 윗부분에 두어 바람이 먼저 닿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기순환을 잘 해주면 건조 시간이 절반 이상 줄어들고, 냄새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건조 속도를 높이는 생활 팁
비 오는 날에도 빨래를 빨리 마르게 하려면 작은 생활 팁들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세탁 직후 타월로 옷을 한 번 꾹꾹 눌러 물기를 빼주면 건조 시간이 단축됩니다. 또한 빨래를 걸기 전 탈수 시간을 조금 더 늘리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단, 탈수를 너무 오래 하면 옷감이 상할 수 있으니 옷 종류에 따라 시간을 조절해야 합니다. 건조대를 햇볕이 드는 창가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비 오는 날에는 햇볕이 없으니 조명이 좋은 곳에 두거나 바람이 통하는 공간에 놓는 것이 좋습니다. 향기 유지를 위해 빨래 근처에 방향제를 두거나, 베이킹소다를 담은 작은 통을 놓아 습기와 냄새를 함께 잡는 것도 추천합니다. 이런 작은 노하우들이 모이면 비 오는 날에도 뽀송한 빨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 빨래 건조는 습기와의 싸움입니다. 세탁 후 바로 건조를 시작하고, 습도를 낮추며 공기를 잘 순환시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습기나 선풍기를 활용하고, 옷 간격을 넓혀 바람이 잘 통하게 하면 냄새 없이 빠르게 건조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이런 습관을 실천해 비 오는 날에도 상쾌한 빨래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